증권사 리포트의 1순위 지표가 EBITDA인 회사는 일단 의심부터 한다. 워런 버핏이 "EBITDA는 사기"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이유가 여기 있다. 감가상각·CAPEX·이자·세금을 모두 가려놓은 EBITDA는 현금이 잘 도는 회사처럼 보이게 만들지만 정작 주주에게 돌아갈 진짜 현금은 따로 있다.
EBITDA 한 줄 정의
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mortization.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 캐시 창출력. 회계상 비용 4가지를 가린 "영업이익 +α" 지표다.
계산 공식
| 접근법 | 공식 |
|---|---|
| 상향식 | EBITDA =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 무형자산상각비 |
| 하향식 | EBITDA = 순이익 + 이자비용 + 법인세 + 감가상각비 + 무형자산상각비 |
→ 감가상각비는 손익계산서가 아닌 현금흐름표 기준 적용 필수 (손익계산서는 매출원가·판관비로 분산되어 누락 가능).
EBITDA가 가리는 4가지 — 진짜 비용 4종
| 항목 | EBITDA가 보여주지 않는 것 |
|---|---|
| Interest | 부채 많은 회사의 이자 부담 |
| Tax | 실효 세율 차이 |
| Depreciation | 설비·기계 노후화 비용 (현금은 안 나가지만 미래 CAPEX 신호) |
| Amortization | 무형자산(영업권·특허) 가치 감소 |
→ 부채 많고 설비 노후한 회사도 EBITDA만 보면 "현금 잘 도는 회사"로 보일 수 있다.
워런 버핏 "EBITDA는 사기" — 비판의 핵심
"Does management think the tooth fairy pays for capital expenditures?" 경영진은 설비 투자비를 이의 요정이 대신 내준다고 생각하는가?
버핏의 지적은 단순하다. 감가상각은 회계상 비용이 아니라 실제 발생한 설비 마모분의 분할 인식이다. 설비를 다시 사야 하는 시점이 오면 그만큼의 현금이 빠져나간다. EBITDA는 그 미래 부담을 안 보이게 만든다.
진짜 현금은 FCF — 한 줄 정의
Free Cash Flow (잉여현금흐름).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사업 유지·확장에 필요한 CAPEX까지 빼고 남은, 회사가 진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
FCF = 영업현금흐름 − CAPEX(자본적 지출)
영업이익·EBITDA·FCF — 3종 1분 비교
| 지표 | 측정 대상 | 강점 | 한계 |
|---|---|---|---|
| 영업이익 | 회계상 본업 이익 | 회계 기준 명확 | 감가상각·재무비용 미반영 |
| EBITDA | 영업 캐시 창출력 | 산업 간 비교 용이 | 부채·CAPEX 가림 — 버핏 비판 대상 |
| FCF | 주주 환원 가능 현금 | 배당·자사주 재원 직접 측정 | CAPEX 일회성 영향 큼 |
→ 매수 검토 시 세 지표를 함께 보되 최종 판단은 FCF로.
FCF가 진짜 중요한 이유 3가지
- 배당·자사주 매입 재원: 회사가 발표하는 주주환원 약속이 지속 가능한지 가늠하는 1차 자료
- 부채 상환 능력: FCF로 이자·원금 갚는 회사는 위기에 강함 — Net Debt / FCF 배수 점검
- M&A·신사업 자금: 외부 차입 없이 신사업·인수에 투자 가능한 회사 = 장기 성장 동력
FCF 함정 — 단일 연도 수치는 믿지 마라
일회성 자산 매각·부동산 처분 등으로 FCF가 갑자기 부풀려질 수 있다. 반대로 신공장 건설 같은 대규모 CAPEX가 들어간 해는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FCF가 찍힐 수 있다. 5년 평균 FCF 또는 3년 추세선으로 추세를 확인해야 정확하다.
⚠️ 체크 포인트: FCF가 매년 큰 폭으로 들쭉날쭉한 회사는 본업 현금 창출이 불안정하거나 회계상 일회성이 자주 끼는 회사다.
직장인 종목 분석 체크리스트
- EBITDA만 강조하는 IR 자료는 의심: 부채·감가상각 큰 산업(제조·항공·통신) 특성상 EBITDA는 좋아도 FCF는 마이너스인 경우 흔함
- FCF 마진 = FCF / 매출액: 10% 이상이면 우수, 5% 이상이면 양호 (산업별 편차 있음)
- Net Debt / FCF 배수: 3 이하 안정, 5 초과 주의 — 부채 갚는 데 5년 이상 걸리는 회사는 위기에 취약
- 자사주 매입 + 배당 합산이 FCF의 50% 이상: 주주환원 적극 회사 (애플·MS 같은 미국 대형주 다수 해당)
오늘의 결론
EBITDA는 부채·감가상각·세금을 모두 가린 화장발 강한 지표이며 워런 버핏이 "사기"라고 비판한 이유는 미래 CAPEX 부담을 미리 안 보여주기 때문이다. 직장인이 종목을 고를 때는 영업이익·EBITDA·FCF 3종을 함께 보되 최종 매수 판단은 FCF로 한다. 5년 평균 FCF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회사는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신사업 4가지 모두를 자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짜 우량 기업이다.
본 포스팅은 공개된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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